'세계 최고 재활용도시, 서울시' 시동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5-22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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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재활용 수거 정거장 설치… 폐지 줍는 노인이 관리
[시민일보]서울시가 주택가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거점 배치하는 ‘재활용 정거장’을 시범 운영하는 등 소규모 공동주택가 재활용 분리수거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는 대형 유통센터 및 학교와의 협력을 주요 골자로 한 ‘Zero waste, Seoul 2030 계획’을 22일 발표했고, 이를 통해 올해 현재 45.9%인 서울의 폐자원 재활용ㆍ재사용률을 오는 2030년에는 세계 최고의 재활용 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수준인 6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택가에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거점 배치하는 ‘재활용 정거장’이 시범운영되고, 품목별로 변동이 심한 재활용품에 대해 일정수준을 보장해주는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도 도입된다.
‘재활용 정거장’은 공영주차장이나 공터, 놀이터 등에 일정시간대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배치하는 거점 수거 방식으로 운영, 인근가정 주민들이 폐품이나 폐지, 페트병, 고철 등을 정해진 장소에 직접 가져와 나눠 버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수거 관리인은 지역에서 폐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맡고, 그곳에서 배출되는 모든 재활용품은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이 매입해 그 금액을 노인들에게 현금으로 보전해줌으로써 생계유지에 보탬을 주게 된다.
현재 성북구(성북동)가 이달 처음으로 실시했고, 내달 구로구에서, 추후에는 노원구와 강동구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과 병행해 수거 관리인으로 참여하는 노인들이 자립적 협동조합을 설립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재활용 품목별로 일정 수준의 가격을 시가 보장해주는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도 실시한다.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 대상품목은 폐비닐, 잡병, 유리, 스티로폼 등이다.
시는 또한 종량제 봉투 속에 25%를 차지하는 폐비닐을 재활용하기 위해 20리터 용량의 ‘폐비닐 전용봉투’를 제작, 필름류 분리 배출을 유도한다.
‘폐비닐 전용봉투’는 포스코에너지의 협찬을 받아 제작해 ‘재활용 정거장’ 시범사업 실시 지역의 단독, 다가구, 연립주택에 가구별로 무상으로 통반장을 통해 배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폐자원에 대한 재활용, 재사용이 활성화되면 폐기물 매립 문제도 해결하고 예산도 절감하며 재활용 수거 체계 개선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지역 어려운 어르신들의 소득창출에까지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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