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상승률 0.2%… 통계작성 이래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상승했고, 지난 4월과는 같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1%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999년 9월 0.8%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호한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낮아지고 공공서비스 등
도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상승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1.3% 올랐다.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역시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1996년 생활물가를 작성한 이해 최저치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 하락했다. 양파와 바나나가 각각 117.7%·35% 올랐지만 돼지고기(-6.4%), 고구마(-33.6%), 감자(-27.9%), 참외(-29.4), 고춧가루(-18.6)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하락한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5.9% 상승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비용은 각각 2.7%·0.9%·1.3%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상승은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달도 기상호조로 농산물 출하량이 늘고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안정세에 따라 물가상승압력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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