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전남 목포시의회(의장 배종범)가 집행부 배석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답변에 불만을 토로하며 연 이틀에 걸쳐 정회되는 소동이 벌어지며 파행을 겪었다.
목포시와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2일 열린 기획복지위원회 상임위에서 위원들은 행정복지국 박소영 국장을 비롯한 과장들이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공부를 더 해오라“며 정회를 한 뒤, 원할한 회의진행을 위해 공무원들의 충분한 업무파악 등을 촉구하는 의견을 정종득 목포시장에게 전달하기로 한 뒤, 폐회했다.
이어 3일 열린 오전회의에서 성해리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전경선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며 “전날 지적한 의회 요구사항이 하나도 실행된 게 없다.",“집행부 간부들이 업무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상임위에 출석한 것은 의회경시태도이며 이대로는 보고를 못 받겠다”며 회의를 중단을 요구했다.
이처럼 파행이 지속되자 뒤늦게 주동식부시장이 의회 의원실을 찾아 수습에 나서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공식 사과를 표명하며 사태는 벌어졌다.
이 때문에 3일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주 부시장는 사과의 내용이 담긴 목포시 공문을 읽으며 재발방지 약속 등을 내용으로 의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이번 파행을 자초한 일차적 책임 목포시에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향후 논란의 불씨을 남긴 상태다.
예산을 다루는 중요한 의회 상임위에 해당 국장과 과장 등 간부들이 업무파악조차 제대로 못해 7급 직원이 나서 대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는가 하면 이마저도 답변이 막혀 궁지에 몰리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영수의원은 "시장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이다 보니까 레임덕현상이 온 것 같다"며 공무원들의 기강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목포=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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