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환율 하락에 따른 구매력 증대 효과로 한 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6월에 비해 0.8% 내렸다.
수입물가는 지난 4월 0.6% 상승했다가 5월에 0.9% 내린 뒤 6월(2.6%)에 다시 반등했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 폭은 4.3%였다.
이현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달러화 가격이 전월대비 0.1% 오른데 반해 원화 환율이 0.7% 절상되면서 싼 값에 수입품을 들여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6월 1135.21원에서 7월 1127.23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중간재가 한 달 전보다 1.2% 내렸다. 석탄·석유제품(1.2%)이 올랐음에도 비철금속괴및1차제품(-3.0%)과 화학제품(-1.8%), 일반기계제품(-1.7%), 철강1차제품(-1.5%) 등이 모두 떨어진 탓이다.
원재료도 농림수산품이 3.7% 내리면서 전월대비 0.2% 낮아졌다. 천연고무(-9.2%)가 10% 가까이 떨어졌고, 밀과 콩도 각각 4.3%, 3.9% 하락했다. 원면과 우피의 낙폭은 0.7%였고, 돼지고기도 0.1%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1.4%, 0.5%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주저앉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 내렸다.
농림수산품이 한 달 전보다 3.7% 떨어졌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2.3%), 통신·영상·음향기기(-2.1%), 섬유·가죽제품(-1.1%) 위주로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0.8%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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