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수십 억대 회계사고 경찰수사 착수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28 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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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의 종합터미널 증축 사업 과정에서 수십 억대 회계사고가 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교통공사 A(54·3급)전 팀장과 B(45·여·5급)씨 등 직원 2명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종합터미널을 임대 중인 ㈜신세계 측은 2009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89억원을 들여 터미널 주차타워 증축·경관육교 건설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교통공사와 신세계 측은 공사비 전액을 장기선수수익으로 인정하고 2031년까지 20년간 이들 시설 임대료를 신세계 측이 선납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합의했다.


최근 감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인천교통공사는 당시 실무진이 경영진 등의 최종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양측 합의서는 정식 결제 절차를 거치지 않은데다 관인과 날짜조차 없다"며 "당시 실무진들이 합의서 작성을 부인하고 있어 전후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해당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이 적용되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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