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무차별적 공안탄압"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28 17: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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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압수수색에 반발

[시민일보]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이 집행되면서 통합진보당이 "무차별적 공안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28일 낮 12시께 이석기 의원실 앞에서 "이 의원실에 있는 분들은 검찰이 아닌 국정원 직원들이다. 국정원 수사과장이 직접 밝혔고, 30여명의 국정원 직원들이 안에 있다"고 현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들은 무력과 완력을 써서 잠시 후에 의원실의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무력과 완력으로 집행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묵과하거나 용인할 수 없다. 이후에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있다면 온전히 국정원측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이 밝힌 혐의내용이 내란예비음모,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데 내란이라는 말이 2013년에 등장한 것 자체가 당혹감을 넘어 충격적"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원내정당이다. 그리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를 냈고 선거를 진행했던 정당이다. 이 정당에 대한 내란죄라는 혐의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얘기다. 41년 전 유신선포로 돌아가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홍 대변인은 경기동부연합 연루설에 대해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용어 자체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굉장히 부적절하다. 경기동부연합이 포함돼 있었다는 전국연합 역시 해체된 지가 벌써 몇년이 지났다. 그런데 지금 다시 경기동부연합 운운하는 것 자체가 진보당에 대한 불손한 의도가 있는 표현"이라고 항변했다.


따라서 그는 "만약에 국정원측에서 내란죄라는 혐의를 적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촛불을 들었던 민주시민 전체에 대한 내란죄 혐의다. 촛불을 들었던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서 극복해 가야 될 문제"라고 맞섰다.


이밖에 이정희 대표도 이 의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초유의 위기에 내몰린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가정보원이 유신시대에 써먹던 용공조작극을 다시 21세기에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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