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쟁가요 '전우가 남긴 한마디'로 데뷔한 가수 허성희가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신곡 '독도찬가'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78년 전쟁가요의 명곡 '전우가 남긴 한마디'로 TBC 방송가요대상 신인상 후보에까지 오른 바 있는 그는 지난 1994년 발표한 '멈추지 않는 사랑' 이후로 오랜 시간 미국에 머물다가 20년 만에 독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독도찬가'를 발표했다.
'독도찬가'는 시인이자 독도운동가로 유명한 손기복 시인의 노랫말과 중견 작곡가이자 현 남부대학교 음악과 외래교수이기도 한 임정호 특유의 편안하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탁월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독도찬가는)제가 운명적으로 만난 노래"라며 "한참 귀국해서 다른 노래로 컴백 음반을 준비하던 무렵 임정호 선생님이 '이 노래 한 번 불러보라'며 권해주신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전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갑자기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가니 이런 저런 루머들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좀 쉬고 싶었다"며 "어린 나이에 갑자기 인기를 얻고 방송, 군부대 위문공연,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마음이 공허해졌다. 문득 제가 모르는 더 넓은 세상에서 새 출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9살 무렵 그는 일찌감치 가요계에 입문했다.
고고 열풍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반, 그녀는 9인조 혼성그룹의 멤버로 처음 무대에 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작곡가 전오승에게 발탁되면서 스무살을 갓 넘긴 1978년 '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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