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피살' 장남 시신 발견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24 17: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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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신청된 차남 경찰 조사서 범행 일체 자백

[시민일보]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50분께 경북 울진군 소광리 용의자 정 모씨(29)의 외가인 D광산 인근에서 실종된 장남 정화석씨(32)로 추정되는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구속영장이 신청된 차남 정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범행 일체를 자백해 경북 울진으로 데려가 시신을 찾았다.


장남 정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용의자 차남 정씨의 외가가 있는 지역으로 경찰이 한 달여 동안 경찰 병력 3000여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인 지역이기도 하다.


또 지난 23일 오전 9시10분께는 용의자 정씨의 부인 김씨(29)가 지목한 강원 정선군 신동읍 음지리 속칭 마차재 주유소 뒷길 600여m 지점에서 정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김애숙씨(58)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14일 사이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한 뒤 어머니의 시신은 강원도 정선군에, 형의 시신은 경북 울진군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는 2011년 결혼해 어머니 정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도박 등으로 모두 날리고 현재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의 빌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도박 등으로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으며 모자가 실종되기 전 어머니 김씨를 찾아가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 차남 정씨는 10억원대 3층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평소에도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어머니 김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차남 정씨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차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아내 김씨에 대해서도 경찰은 시신유기 방조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 23일 모자살해 용의자로 차남 정씨에 대해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토막난 시신의 수습작업을 벌이는 한편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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