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20억 타낸 보험사기단 검거

김현우 / kploc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0 1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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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와 짜고 7~8개 보험든 뒤 고의로 교통사고 내

[시민일보]보험설계사와 짜고 한 사람이 7~8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총 20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고 모씨(43)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고씨의 부인 유 모씨(33)와 보험설계사 장 모씨(51)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 61명은 지난해 4월18일부터 K보험 외 6개 보험사의 상품을 집중 가입하게 한 뒤 교차로 등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이들은 사고 후 병원에 허위 입원했으며 특히 박 모씨(46)는 장해진단까지 받아 보험사로부터 총 2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사기단 총책인 고씨는 보험에 가입하고 사고를 낸 뒤 보험금 수령까지 전체적인 '보험 사기 설계'를 주도하면서 30%의 리베이트를 받았으며 부인 유씨에게 자금관리를 맡기는 등 부부가 보험사기극을 벌였다.


이들은 고의 교통사고 42건 중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교차로에서만 15건의 사고를 유발했다.


사고유발자들은 평소 이곳이 차량 통행이 많고 고속도로 진입로 등지에서 끼어드는 차량 대상으로 고의적 사고를 냈다.


또한 허위장해진단 브로커 등을 활용해 수사 중에도 장해진단을 받는 등 대범함을 보였으며 수사사실이 알려지자 허위진술을 유도하도록 모집책에 의해 대책을 전달했다.


경찰은 총책, 자금관리책, 모집책, 보험설계사, 사고유발자 등 조직적인 역할분담으로 이뤄진 대규모 사기로 판단하고 특정지역에 집중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범행에 가담한 10명을 수배하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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