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입수요 증대로 대(對)미 수출 증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재정 불확실성과 출구전략 시행 등 하방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의 수입액은 1조7000억 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월별 수입증가율은 3월(8.1% 감소) 저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원유를 제외한 수입증가율이 전체 수입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수입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 3월 -16.1%로 저점을 기록한 후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반도체 등이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지난해(1~10월)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미국의 수입 상위 10개국 중에서도 프랑스(6.3%)와 독일(5.1%), 중국(3.2%), 인도(3.1%) 등을 제치고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증가율(6.5%)을 기록했다.
다만 무역협회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대미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으나, 재정불확실성과 출구전략 시행 등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시적 연방정부 정상운영(2014년 1월15일), 부채한도 증액 유예(2014년 2월7일), 재정적자 감축 협상 시한 설정(12월13일) 등 미국의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신흥시장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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