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국 초중고 학생 7만7000여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은 초등학생 간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고 강제심부름 등 쉽게 드러나는 학교 폭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사이버 공간에서의 피해가 점점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지난 9~10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54만명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89.4%(406만명)가 조사에 응했고 조사대상 중 1.9%(7만7000명)가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조사 때 9만1000명(2.5%)이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학교 폭력 피해를 학교급별로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이 3만5000명(2.7%)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3만1000명(2.0%), 고등학생 1만명(0.9%)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이 5만7000건으로 전체의 35.3%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6.5%), 폭행·감금(11.5%), 사이버 괴롭힘(9.7%)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발생하는 시간대 및 장소는 주로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 학교 일과시간 중(63.6%)에 교실 등 학교 안(71.6%)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공터 등 학교 내 다른 공간(13.3%), 화장실(10.0%), 운동장(2.9%), 기숙사(0.8%)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사이버 공간 피해 비율이 9.9%로 가장 높고 초등학생(6.6%), 고등학생(6.5%) 등의 순이었다.
피해 응답자의 71.6%인 5만5000명의 학생이 "힘들었다"고 응답했으며 남학생(65%)보다는 여학생(81.4%)이 힘들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교 폭력 피해 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피해 응답자의 19.0%가 '학교 가기 싫었다'라고 답해 가장 높았다. 또 '우울하고 슬펐다(12.3%)', '상대방을 괴롭히고 싶었다(12.0%)' 순으로 응답했다.
피해 사실을 가족과 학교 등에 알렸다는 응답은 76.1%였으며 알린 상대는 가족(31.4%), 학교(23.7%), 친구·선배(18.2%) 순이었다.
반면 '다른 학생을 학교 폭력 등으로 괴롭힌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만8000명(1.0%)으로 올해 상반기 조사때의 4만6000명(1.3%) 보다 줄었다.
유형별로는 집단 따돌림(28.8%), 언어폭력(25.8%), 사이버 괴롭힘(12.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해 학생의 24.4%(9000명)는 피해경험도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다른 학생을 괴롭힌 주된 이유로는 '장난으로'가 29.7%로 가장 높았고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23.9%),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16.8%), 특별한 이유 없다(10.2%), 화풀이 및 스트레스(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학생 중 93.2%(3만6000명)는 '가해행동을 중단했다'고 응답했고 중단 이유는 '스스로 나쁜 행동임을 알게 되어서(43.2%)', '학교의 처분이나 선생님에게 혼나서(27.0%)', '피해학생이 싫어해서(12.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예방교육 때문' 이라는 응답은 8.3%에 불과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모른척했다'는 응답은 23.9%로 1차 조사 대비 5.0%포인트 감소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에 대해 방관하는 비율이 높았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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