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바이어 10명중 7명 “한국산 경쟁력 약화”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12-10 17:09: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품질대비 높은 가격’ 최대 불만… 원화강세 불똥 10명중 8명 “중국·일본산이 한국산 대체할 것”

“한국산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해외 바이어 10명 중 7명은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기존 보다 약해졌다고 생각했고, 가장 큰 경쟁국으로는 ‘중국’을 지목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3일 해외 바이어 241개사를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4.6%가 한국산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품질 대비 가격이 높고, A/S, 브랜드 인지도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품목별 구분 없이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목소리도 컸다.

반면 ‘강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다.

한국산을 대체할 경쟁국으로는 ‘중국(43.6%)’과 ‘일본(37.3%)’, ‘동남아(6.6%)’가 꼽혔다. 경공업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 및 품질, 전기·전자 등은 사후관리 미흡, 석유화학 및 기계류는 상호신뢰도 부족ㅇ; 주요 약점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높은 가격(32.4%)’에 가장 불만이 많았다. 우리나라 제품이 품질은 개선된 반면, 가격경쟁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무협 관계자는 “품질고급화로 제품가격이 상승한데다,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바이어의 시각에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심혜정 무협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 강화, 바이어 관리 체계 보완,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바이어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야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고유 브랜드 개발, 제품 차별화 등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와 경쟁국과의 이미지 차별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