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등 11명 경찰 자진출두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1-14 17: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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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물 밖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시도로 자진출석 지연
▲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에서 경찰에 자진출석하기 위해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다.
[시민일보]철도파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 11명이 14일 당초 밝힌대로 민주노총 건물을 나와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사전에 노조 간부 전원의 경찰 자진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해 자진출석을 보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경찰 자진출석에 앞서 "철도조합의 철도민영화 반대 투쟁에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맙다. 또 23일간의 기나긴 시간 동안 국민 철도를 지키고 철도민영화 막기 위해 함께해주신 조합원 여러분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노동자들은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국민 철도를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꼭 잡은 손 놓지 않고 변함없고 끊임없이 모든 여력을 다 하겠다"며 "경찰 출두 이후에도 철도파업의 정당성과 철도 민영화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출두와 관련된 논의를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철도노조 지도부에게 동의를 구하고 오늘(14일)로 정하게 됐다"며 "저를 비롯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이 자진출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철도파업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이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억지 불법몰이로 탄압하고 징계하는 잘못된 전례는 더이상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 법정에 서서 이를 당당하게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자회견을 마친 김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는 민주노총 건물 밖으로 나와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한 뒤 대기 중인 경찰차량에 탑승해 경찰에 자진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면서 민주노총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서 "민주노총 앞 경찰병력이 철수할 때까지 지도부의 출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돼 민주당사에서 피신 중이던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로 자진출석했다.

민장홍 기자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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