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학로 미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기존의 식상했던 웃음코드를 과감히 털어버리고 기발하고 독특한 요소를 가미해 '놀이극'이 아닌 '힐링 코미디극'으로 재탄생했다.
비록 연극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긴장감이 더해지고, 혼탁한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설정해 현실감이 도드라지는 이 작품은 기존 연출이 빚고 있는 한계에서 탈피해 하나의 극에 여러 개의 옴니버스식 시트콤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담아냈다.
극 초반부, 주인공 '박상현'은 탁한 세상속에서 불편한 진실을 밝혀내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자는 정의의 목소리를 내는 현대판 홍길동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 그와 함께 고위층 인사와 관련된 집만을 골라가며 도둑질을 자행하는 동생 '한주먹' 역시 형과 함께 신출귀몰한 고위간부 괴롭히기 기술을 펼친다.
그러던 중 두 형제는 각종 비리가 기록된 수첩 한 권을 줍게 되고 그 시기에 경찰에게 꼬리가 밟혀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게 되면서 우연히 만년 작가지망생 '김금순'집에 숨어들었다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금순은 자연스레 형제의 사연을 듣게 되고 형제와 함께 언론에 수첩을 공개하기로 결심하지만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이들을 포위하면서 극은 긴장감의 절정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긴장감 넘치면서도 현실과 동떨어지지않은 스토리를 극으로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KBS 공채2기 개그맨 출신이자 창립20주년을 맞은 탑아트 엔터테이먼트사 김재훈 대표가 경험을 살려 공연의 제작부터 기획까지 맡아한 바가 크게 작용했다.
극은 현재 대학로 미아트홀 에서 공연 중이며 ▲평일은 오후 2시30분·4시·5시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3시30분·5시·6시30분 ▲일/공휴일은 오후 1시·2시30분·4시·5시30분 관람할 수있다.
오는 6월30일까지는 '힐링'의 달로 지정해 ▲평일할인(11000원)과 ▲주말할인(13000원) 두 가지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단, 할인은 인터파크·옥션티켓·메세나 티켓 등 온라인예매처에서만 적용된다.
일반 예매는 인터파크·옥션티켓·메세나 티켓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탑아트(02-747-30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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