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삶에서 삶을 배우다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16 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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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류의 스승 3인에 대해 말하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소크라테스, 예수, 그리고 붓다. 이들의 가르침을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알려진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가 최근 판미동에서 출간됐다.

책의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의 연구원이자 철학자, 종교사학자, 잡지 편집장, 소설가, 라디오 진행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 경험들을 토대로 박학한 지식과 영적 지혜를 한데 아우르며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성인의 가르침들을 풀어냈다.

책은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세 성현의 가르침을 보편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접근한다.

특히 책의 저자는 현재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경제적이며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철학적이며 영적인 위기로 규정한다. ‘혼란스러운 위기의 시기에 인간이 나가야 할 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저자는 세 성현의 삶을 서로 교차하여 조망한다.

세 성현의 유년기부터 소명을 발견하는 과정, 각각의 개성,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 후대의 평가에 이르기까지 역사가의 관점에서 꼼꼼하게 살펴본다. 저자는 불멸, 진리, 자유, 정의, 사랑 등의 키워드들이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에게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면서도, 그 차이점을 짚으며 어설픈 통합을 지양한다.

무엇보다 책의 저자는 세 성현의 ‘윤리적 가르침’ 중 어느 것을 따르든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독자들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의 특징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3인의 스승의 삶을 엄중한 자세와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루고 있음에도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각기 다른 세 인물을 다루었음에도 한 종파나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을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려는 저자의 지적 호기심은 많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에 담긴 삶의 스승 3인이 전하는 가장 뜨겁고 실존적인 메시지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의 삶을 재정비하는 데 단단한 토대가 돼 줄 것이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 판미동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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