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의회 박진식 의원(쌍문1·3동·창2·3동)은 지난 12일 열린 제2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박 의원은 "쌍문1동 꽃동네는 경사가 가파른 지역으로 매년 겨울철이 돼 눈이 조금만 쌓이게 되면 도로가 미끄러워 마을버스·택시·자가용 등 차량운행이 매우 어렵게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겨울철이면 이 지역에 들어오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3번 마을버스(꽃동네~성실교회(수유역))가 운행이 중단돼 이 지역 주민들이 언덕 아래 평지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문제점을 설명하며 "(이 지역은)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어린이, 임신부 등 교통약자들은 눈이 올 경우 도로가 미끄러워 외출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꽃동네와 여건이 비슷한 성북구의 주택가에 반고정형 자동염수살포기가 설치돼있음을 예로 들며 비탈진 동네가 많은 도봉구에도 이 제설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 도봉구는 도봉로 등 큰 도로의 제설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지만 이면도로와 취약지역은 제설작업 시 주민과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했으나 장비와 인력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당 400만∼500만원 정도의 자동염수살포기는 탱크에 친환경 제설제를 저장해 놓고 15m 간격으로 설치된 노즐을 통해 도로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대당 가로 15m, 세로 80m의 도로 제설을 할 수 있으며 영상감시(CCTV) 원격 조작 시스템으로 구청 및 주민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라도 근본적인 제설대책의 일환으로 반고정형 자동염수살포기를 쌍문1동 꽃동네에 설치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며, 더 나아가 도봉구 곳곳에 있는 비탈진 동네에도 설치해 도봉구 주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제240회 제1차 정례회는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구의회는 총 6건의 안건을 심의하고 2014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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