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승차대 청소노동자 무단해고' 업체와 공청회 가져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박양숙 의원, 성동4)가 지난 22일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노동자 해고 문제와 관련된 업체를 전격 방문하는 등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23일 “민생실천위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생문제의 실천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총력을 모으기로 결정했다”며 “어제 첫 번째 긴급현안 사업으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노동자 무단해고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를 청소하는 노동자 22명이 오는 12월31일까지로 계약기간이 명시된 근로 계약서에도 불구하고 지붕 청소 작업의 위험성과 야간수당 지급 문제로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안전장치를 요구하자 업체가 지난 10일 노동자들을 전원 해고 통보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승차대 유지·관리 업무를 승차대 광고사업권과 함께 JC데코(JCDecaux KOREA)라는 프랑스계 광고 회사에 넘겼고, 이 회사가 승차대를 대신 지어주고 '기부체납'한 대가로 10년이 넘는 장기계약을 했다.
청소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에버가드 소속이지만 원청인 JC데코에서 회사 이름이 새겨진 차량·작업복을 제공하고 업무 지시·감독까지 하는 상태다.
해고 노동자들은 2차 하청 구조의 밑바닥에 있지만 서울시~JC데코~에버가드로 이어지는 지시와 감독의 끈이 존재하고, 서울시의 업무지시를 사실상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생실천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재동에 있는 JC데코 회사를 전격 방문, 관리사무실에서 해고노동자들과 면담 및 관계자들과 제1차 긴급 공청회를 열었다. 전날 열린 공청회에서는 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민생실천위원회 소속 시의원 10명을 포함해 서울시 관계자, 원청인 JC데코 관계자, 해고노동자 15여명 등이 참석해 각 주체들의 입장을 청취하고 쟁점논의를 통해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민생실천위는 이날 정리된 의견을 갖고 1주일 정도의 내부협의과정을 거쳐서 다음주에 서울시의회에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민생실천위원회는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시의회 교섭단체인 새정치연합(대표의원 신원철 의원, 서대문1) 의원들로 구성된 실천기구로 지난달 30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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