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의회(의장 이성심)가 최근 판교 환풍구 참사와 관련해 지역내 환풍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구에서 진행한 환풍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내 환풍구 시설은 지하철이 60곳으로 가장 많고 KT(36곳), 개인건축물(2곳) 순으로 총 98곳이다. 이 가운데 94곳은 도로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접근이 어렵고 시설물 관리상태가 양호하나, 4곳은 파손 및 안전펜스 미설치 등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구의회에 따르면 실태조사 결과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된 남부순환로 지하철 주변 환풍구 4곳과 인근 환풍구 1곳을 포함, 총 5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구의회가 방문한 환풍구 5곳은 행운동 인근 2곳, 신림역 포도몰, 낙성대 1번 출구, 남현동이다.
이날 점검에는 이성심 의장과 장동식 부의장, 보건복지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행정재경위원장 등 구의회 의장단이 참여했으며 주민안전을 위해 환풍구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구의회는 관리상태가 양호한 환풍구를 포함한 전체 환풍구에 대한 추락위험 안내 표지판 및 안전펜스 설치 등 안전대책을 서울 메트로에 권고하고 판교 환풍구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이날 점검에 참여한 이 의장은 “세월호 사건이나 판교사건을 통해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내 위험시설에 대한 상시적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의회가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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