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전용원 기자]경기 하남시의회 김승용 의장은 지난 10일 '미사강변도시 28블럭 진입로 직선도로 개설을 위한 회의'를 개최해 이해당사자와 관련 기관 간 합의를 도출해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의장과 시의원 전원, 하남시 부시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장, 흥국레미콘 이사, 28블럭 입주예정자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오후 4시부터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28블럭 주출입구를 조속한 시일내 우회(곡선)도로가 아닌 직선으로 개설하는 것으로 기관간 합의했다.
주요 합의내용으로는 ▲LH공사에서 흥국레미콘 사무실 임시부지와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거나 직접 건설 ▲흥국레미콘은 직선 도로 개설에 저촉되는 지장물 철거를 수용, 기반시설 확보시 즉시 이전 ▲하남시는 이와 관련된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 ▲세부합의 완료 후 2개월 이내 진입도로(직선화) 개설 등이다.
지금까지 LH공사는 28블럭 주출입구 앞에 위치한 흥국산업의 철거 지연으로 우회도로를 임시개통하기 위한 공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 예산낭비는 물론 재공사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돼 28블럭 입주예정자 대표회에서는 흥국산업과 LH공사를 수없이 찾아가 직선도로 개설을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7일부터 공사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지난 8일 이현재 국회의원, 김 의장, 시·도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입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김 의장이 나서서 이번 회의를 주재하게 된 것이다.
김 의장은 “2년 넘게 끌어왔던 28블럭 진입로 문제가 입주민을 위한 방향으로 합의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합의사항이 최종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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