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장우윤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은평3)이 2013년도 고등학교별 학업중단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경우 해외출국으로 인한 자퇴가 많은 반면 그 밖의 자치구는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많았다.
실제 2013년도 한 해 동안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한 학생 총 5625명 가운데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2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해외출국으로 인한 자퇴가 1241명이다.
해외출국으로 인한 자퇴의 경우 강남구 소재 학생은 278명으로 월등하게 많았고, 이어 서초구 143명, 송파구 100명 등이다.
장우윤 의원은 “강남 3구 소재 학생들의 경우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해외출국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으며, 또한 자치구 소재 총 학업중단 학생 대비 비율에 있어서도 강남구의 경우 해외출국으로 인한 자퇴가 전체의 54.3%를, 서초구가 44.4%를 차지하는 등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강남 3구와 종로구를 제외한 자치구의 경우에는 주로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비율이 높았다. 특히 중랑구의 경우에는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전체 학업중단의 71.3%에 달하였고, 성북구도 60.5%에 이르렀다. 강북구, 강서구, 금천구, 동대문구, 마포구, 성동구, 은평구의 경우에도 50% 이상이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학업중단의 주요 사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장우윤 의원은 “이는 지역간 교육격차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학교현장에 직접 찾아가 학업중단을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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