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 "행감서 속아서 샀는지 따질 터"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25 16: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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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일자리경제과서 산 '커피로스터기' 과업지시서와 달라

[부천=문찬식 기자]경기 부천시가 올해 초 구매해 사회적경제보금자리에 설치한 커피로스터기가 용량(규격)을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이 25일 제200회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정 의원과 부천시 등에 따르면 2014년 3월14일 부천시 일자리경제과는 커피로스터기 구입을 위해 2개의 업체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뒤 회계과에 장비구입을 의뢰했다.


이어 부천시 회계과는 조달청 등의 협조와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리엔텍'이란 공급업체와 '태환산업'이 제작한 로스터기 1㎏(모델명 THCR-01)과 5㎏(모델명 THCR-03), 애프터버너 등을 3921만원에 구매 계약했다.


당시 부천시 일자리경제과가 작성한 과업지시서 2쪽 나항 4번째 항목에는 ‘커피로스터기의 생산량은 생산량 기준일 것(즉 1㎏ 로스터기는 최소 생두 1.2㎏ 이상을 투입하여 최소 생산량이 원두 1㎏ 이상이어야 하며 5㎏ 로스터기는 최대 투입량이 6㎏ 이상이고 생산량은 최소 5㎏ 이상이어야 함)’이라고 정해져 있다.


또, 부천시 사회적경제보금자리(부천쏘셜플랫폼) 입주예정 업체였던 '커피동물원'은 당시 ‘납품된 로스터기 5㎏(모델명 THCR-03) 로스터기는 최대 4.2㎏까지 투입돼 3㎏이 생산되는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과업지시서와는 전혀 다른 모델이 설치된 상황이다.


이 모델을 사용한다는 경력 7년의 로스터 A씨는 “시장에 알려진 태환의 THCR-03 모델은 투입량 3㎏ 모델이고 2013년까지 이 모델로 3년 동안 생두 2.5㎏을 투입해 2㎏을 생산했다”며 “구입 당시에도 태환으로부터 3㎏ 모델이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동진에프앤비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지금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는 당일에도 THCR-03 모델은 투입량 3㎏으로 설명돼 있다”며 “유독 부천시만 5㎏용이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업체를 상대로 부천시가 속아서 산 것인지 구체적으로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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