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하락하면 GDP 최대 0.3% 상승"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03 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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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석 에너지정보센터장 "가계소비 늘고 투자도 확대 성장률 상승에 긍정적 역할"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국내 도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향후 물가 안정과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센터장은 3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유가하락의 큰 원인은 국제 원유시장 공급 과잉 때문인데, 세계 석유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 않은데 셰일 오일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유가 하락은 전반적인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가계 소비 지출도 늘어날 수 있으며 투자도 확대 돼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통 유가가 연평균 10% 하락하면 당해연도 GDP가 0.2% 내지 0.3%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데 다만 산유국들은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이 약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유로존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자칫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는 침체되는 소위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름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가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고,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면 지정학적 불안이다. 리비아나 이라크 같은 정전이 불안한 산유국에서 사태가 악화돼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유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기와 관련, “일단 석유의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어서 일정기간 저유가 상태가 유지될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급 조정이 일어나면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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