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갤럽이 12월 둘째 주(9~11일ㆍ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1%p 하락했다. 부정률은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했으나 직무 부정-긍정률 격차는 7%p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4%, 50대 49%, 40대 39%, 2030세대에서는 30%를 밑돌았다. 부정률은 2030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40대는 51%, 50대 40%, 60세 이상에서는 26%였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2명)의 72%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06명)의 8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36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6%, 부정 5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와 관련, '외교ㆍ국제 관계'(22%), '열심히 한다ㆍ노력한다'(19%)', 주관, 소신 있음ㆍ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전반적으로 잘한다'(6%), '복지 정책'(6%)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와 관련해서는 '소통 미흡'(16%), '인사 문제'(12%), '경제 정책'(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공약 실천 미흡ㆍ입장 변경'(8%), '리더십 부족'(6%), '복지ㆍ서민 정책 미흡'(6%) 등이 지적됐다.
현재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2%, 통합진보당 2%, 없음ㆍ의견유보 33%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지난 주와 동일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1%p 하락했다.
또 차기 정치 지도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8%로 13%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따돌렸다. 그 다음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7%),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7%),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6%),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6%), 홍준표 경남도지사(4%),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5개월 연속 1위인 박원순 시장은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2위 문재인 의원 역시 새정치연합내 지지 기반이 견고했다. 8월 선호도 13%였던 김무성 대표는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여 김문수 위원장, 정몽준 전 의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지정당별 선호도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2명)에서는 김무성 대표(14%), 김문수 위원장(10%), 정몽준 전 의원(10%)이 모두 10%선에 걸쳐 있어 뚜렷한 주자가 없었고,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06명)에서는 박원순 시장(33%)과 문재인 의원(31%)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36명)에서는 박원순 시장(17%), 문재인 의원(9%), 안철수 의원(7%)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51%).
이에 대해 갤럽측은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ㆍ안철수 의원 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14%)은 새누리당 지지층(34%)이나 무당층(51%)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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