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작가, MBC방송연예대상 수상소감 3분20초···논란 정리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30 08: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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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MBC방송연예대상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김태희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그 주인공은 배우 김태희가 아닌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작가 김태희씨다.

이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김태희 작가가 작가상을 받으면서 전한 수상소감 때문.

누리꾼들이 지적한 김태희 작가의 수상소감을 둘러싼 문제는 크게 세 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수상소감의 길이다. 김태희 작가의 수상소감은 3분20초. 다른 수상자들과 비교하면 다소 길다.

특별부분 인기상을 받은 예능 '아빠! 어디가?'의 윤후·정세윤·임찬형·안리환·김민율군의 수상식 소감은 모두 합쳐 5분이 넘지 않았다.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우결의 송재림과 김소은 역시 수상소감은 둘이 합쳐 1분이 채 넘지 않았다.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걸스데이 혜리·유라양 역시 수상소감은 둘이 합쳐 2분이 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생방송의 특성을 생각하지 않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둘째, 사석에서 쓸 법한 말투다.

김태희 작가의 수상소감을 살펴보면, '오빠'라는 호칭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라디오스타 이전에 몸 담고 있던 멤버들을 거론하면서 "형돈 오빠를 당시 거절했던 거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곧바로 뒤에 언급할 수상소감 내용의 부적절성과 이어진다.

셋째, 내용의 부적절성이다.

김태희 작가가 밝힌 수상소감을 살펴보면 가장 논란이 되는 내용은 "노홍철이 고구마를 나르다가 넘어질 때가 기억이 난다"와 "형돈 오빠를 당시 거절했던 거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발언이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 노홍철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하차한 상황에서, 이를 무한도전 멤버나 PD가 아닌 사람이 언급한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형돈을 대상으로 한 발언은 다소 물의를 일으킬 만 하다. 사석에서 했다면 모를까, 생방송에서 이미 결혼하고 자녀까지 둔 정형돈을 대상으로 한 발언은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태희 작가의 작가상 수상은 물론 기뻐할 일이고 축하받아 마땅하다. 수상소감을 둘러싼 문제는 이러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신중치 못한 수상소감은 분명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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