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8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는 담배보다 훨씬 안전하긴 하지만 권장할만큼 안전하냐고 하는 데에는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어제(7일) 보건복지부가 보도자료 낸 게 있는데 액체에 있는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발암물질이 상당수 들어있다. 니코틴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정제가 안 되니까 담배에 있는 발암물질이 일부 들어있는 것”이라며 “또 증기가 올라오는데 증기의 대부분이 니코틴이다. 니코틴이 상당히 안전한 걸로 알려져 있지만 많이 되면 치사량이 있다. 50내지 65밀리그램이 치사량이라고 하는데 이걸 많이 먹거나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니코틴은 발암 물질은 아닌데 암의 발생을 촉진시키는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니코틴이 과연 옛날에 생각했던 것처럼 안전하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가열할 때 가열을 잘하기 위해 프로필렌글라이콜이라는 걸 넣는데 그게 가열되면서 발암물질도 만들고 기관지 자극 증상도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자담배 자체가 상당히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의 전자담배 규제법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게 규제하는 나라는 싱가포르, 브라질, 우루과이 같은 곳인데 수입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개 전자담배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입을 금지하면 사용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며 “일부 나라에서는 약제로, 소위 금연보조약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러려면 훨씬 높은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할 것이다. 지금 수준에서는 약제로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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