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9박12일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몸 컨디션과 관련한 검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에 의한 복통이 주증상으로 나타났다"며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서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검진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오늘 검진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은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덧붙였다.
중남미 국가는 우리나라와 지리적 여건상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이동거리가 길고 밤낮의 시차도 뒤바뀐 지역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첫 방문지였던 콜롬비아의 경우 해발 2650m의 높은 곳에 위치해 고산병 우려가 있는 지역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취임 후 최장 기간인 9박12일간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는 강행군을 이어간 박 대통령은 편도선이 부어 순방 내내 고열과 복통으로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몸에 두드러기 같은 발진 증상까지 겹쳐 거의 매일 링거를 맞았으며 해외순방 때마다 전용기내에서 기자단과 만나 갖던 기내 간담회도 생략됐다.
의료진이 1~2일 가량 절대 안정을 권유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안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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