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볼만한 영화·전시·공연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5-04-30 2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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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우·이재훈·손정빈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전, 노동절·어린이날이 포함된 '황금연휴'(5월 1~5일)가 도래했다. 남녀노소 즐길만한 영화·전시·공연 역시 풍성하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아무리 평이 갈려도 '어벤져스' 시리즈가 '이 시대 최고 특급오락영화'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캐릭터의 전사(前史)를 몰라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애를 먹어도 이 영웅들이 함께 발산해내는 에너지의 쾌감은 연휴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우리 돈으로 무려 2700억원이 투입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지 않은가. SF판타지, 12세관람가, 141분

▲차이나타운(감독 조스 웨던)

'차이나타운'은 현재 한국영화의 불안한 현실을 볼 때, 그 시도만으로 박수받을 만한 영화다. 여배우 둘이 주연을 맡은 누아르영화를 본 경험이 있는 관객은 많지 않을 것이다. 김혜수가 새삼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 김고은이 왜 같은 세대 배우 중 가장 촉망받는 배우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가 봄에 어울리지 않게 어둡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누아르, 청소년관람불가, 110분

▲스틸 앨리스(감독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줄리언 무어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영화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를 소재 삼은 영화이지만, 신파로 흐르지 않는 것도 이 영화만의 장점이다. 자기 자신을 잃어가면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고통을 지켜보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러므로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품위를 느낄 수 있다. 드라마, 12세관람가, 101분

◇미술품 전시

▲앤디 워홀 라이브 - 프리뷰

20세기 최고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5월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6월6일부터 9월27일까지 여는 앤디 워홀의 대형 기획전에 앞서 미리 대표 작품을 맛 볼 수 있는 전시다. 국내 처음 공개되는 작품 20점을 포함해 모두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6월28일까지 서양화가 박수근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전시다. '나무와 두 여인'(1962), '절구질하는 여인'(1954), '유동'(1963), '노상'(연도 미상), '앉아있는 여인'(1961), '우물가'(1953), '노인'(1961), '길가에서'(1954) 등이 걸렸다. 입장료 8000원.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 50여 점을 6월28일까지 볼 수 있다. 미국 워싱턴국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로스코의 작품이 국내 대규모로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로스코의 초기, 중기, 말기 작품을 시대순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대중음악 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

염증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지난해 일본 투어와 한국 첫 공연을 취소한 영국 록밴드 '비틀스' 폴 매카트니의 첫 내한공연. 5월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5만5000~30만원. 라이브네이션코리아·9ENT. 02-332-3277

◇뮤지컬·악극

▲'팬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을 또 다르게 해석한 뮤지컬. 28일부터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EMK뮤지컬컴퍼니. 02-1577-6478

▲악극 '봄날은 간다'

첫날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져 과부로 살아가는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여자 '명자'의 이야기다.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 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등 익숙한 옛 가요들이 향수를 더한다. 5월1일부터 6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6만~12만. 쇼플레이·랑. 1544-1555

◇연극

▲'푸르른 날에'

'5월의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푸르른 날에'가 다섯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2011년 초연부터 함께 해왔던 배우들의 고별 자리다. 이명행, 김학선, 정재은을 포함 20여명의 배우들이 이번 공연을 끝으로 '푸르른날에'를 떠난다. 5월31일까지. 3만원. 신시컴퍼니. 02-577-1987

▲'레드'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을 다룬 2인극. 미국 작가 존 로건이 로스코가 실제 말했던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 5월 3~31일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정보석, 한명구, 박은석, 박정복. 연출 김태훈, 무대 여신동. 4만4000~5만5000원. 신시컴퍼니. 02-577-1987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일본 최고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의 신작.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로도 유명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원작이다. 5월1일부터 7월5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3만5000~4만5000원. 창작컴퍼니다. 02-749-9037

▲'스피킹 인 텅스'

호주 유명 극작가 앤드루 보벨의 작품으로 한국 초연. 9명의 등장인물은 총 3막에 걸쳐 교묘하게 이어지고 만난다. 서로의 대사들은 중첩되면서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5월1일부터 7월16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수현재컴퍼니. 02-766-6506

◇클래식음악

▲디토 오케스트라 '댄스 위드 파파-아빠와 함께 춤을'

디토 오케스트라(지휘 정민)의 올해 패밀리 클래식 첫 번째 시리즈.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다. 국립발레단부설발레아카데미가 '깜짝 출연'한다. 현역 발레리나인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해설한다. 48개월 이상. 2~5만원, 크레디아 클럽발코니. 1577-5266

◇발레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이 바탕이다. 왈가닥 '카테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을 그린다. 발레 작품 중 몇 안 되는 희극 중 하나다. 국립발레단이 아시아계에서 처음으로 판권을 획득해 국내 선보인다.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10만원. 예술의전당 쌕티켓. 02-580-1300

◇국악

▲어린이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마당을 나온 암탉'의 극단 민들레(대표 송인현)와 손잡고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극. 도깨비들이 버려진 물품으로 변신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회장을 골탕먹이며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5월 2~10일·15~17일 예악당. 2만~3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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