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개장 30주년을 맞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한 생태문화 공원 조성’이라는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이와 같이 발표,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연간 220만명(2014년 기준)이 찾는 서울랜드는 2017년 5월 이후 민간자본을 유치, 30년 이상 된 노후한 놀이기구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국내 최초의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동물원은 전문인력을 충원해 내실을 다지고 중기적으로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원을 분리, 별도 조직화 하며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통합 운영도 검토하되 장기적으로는 국가, 또는 독립조직 형태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시와 연구가 어우러지는 ‘토종동물지구’와 ‘종보전지구’를 조성해 종보전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우리에 가둬놓는 현재의 동물 전시가 아닌 동물 특성을 반영한 서식지 환경을 갖춘 친환경 동물사를 단계별로 조성해 동물복지를 실현한다.
최고의 동물원에 주어지는 아자(AZA) 국제인증(2026년)이 목표라고 시는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공원내 400ha 시유지에는 인근 청계산의 풍부한 숲 자원을 활용한 ‘서울형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데, 여기에는 치유센터, 명상센터, 치유정원 및 숲길 등이 들어서고, 국내ㆍ외 방문객을 위한 유스호스텔도 유치한다.
최근 캠핑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현재 운영 중인 제1캠핑장에 이어 제2캠핑장을 서울랜드 사무실 부지 뒤편에 신규 조성하고, 노후화된 리프트를 곤돌라로 교체할 방침이다.
입장료와 지원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재정과 관련해서는 펀드, 기부, 운영기금, 시민주 등으로 다양화하고, 해외 동물원에서 시행 중인 개별후원시스템(일반 시민이 동물, 시설, 먹이 등을 지정, 후원하는 방식)을 적극 도입해 현재 56.4%인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미래 비전에 따라 서울대공원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진 생명의 장,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연환경교육 공간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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