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삼성 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신주영 작가) |
29일 오후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2015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타일러 클로이드를,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두 선발투수의 정규시즌 성적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클로이드는 28경기에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를 올렸지만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라고 하기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인 삼성의 외국인 투수 성적이라고 하면 더욱 그렇다.
클로이드는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5실점 이상 대량실점을 허용한 경기도 9경기도 리그에서 3번째로 많았다. 기복이 심했다는 반증이다. 지난 9월 2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경기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장원준은 30경기에 출전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니퍼트가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진했음에도 유희관과 함께 선발진의 한축을 확실히 담당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공을 세웠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언터쳐블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것도 장원준의 장점이다.
상대전적을 보면 서로 큰 차이는 없다. 장원준은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강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지난 8월 2일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했다. 클로이드는 두산과의 경기에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관건은 체력이다. 장원준은 지난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시작으로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5차전 등 3경기에 등판했다. 이번 등판까지 합치면 4차례의 출전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반면 클로이드는 지난 9월30일 한화와의 경기 이후 28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구위도 최고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 가지 염려되는 것은 경기 감각 저하다.
변수는 두 팀의 불펜진이다. 삼성은 안지만, 임창용이 등판할 수 없다. 이들의 공백을 심창민, 박근홍, 차우찬 등으로 메워야할 필요가 있다. 차우찬이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거리다.
두산은 삼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펜이 취약하다. 이현승으로 잘 버텨왔지만 불펜 부담이 커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활약했던 함덕주가 포스트시즌에서 흔들리는 것이 걱정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이현호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시즌 팀타율 1위에 빛나는 삼성 타선은 1차전에서 5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2차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에게 철저히 막혀 고전했다. 장원준을 상대로는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두산은 정수빈의 복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수빈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으로 두산 전력의 핵심이 되는 선수이다. 컨디션을 회복한 정수빈이 두산 타선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과 두산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 2015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3차전은 29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온라인 이슈팀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