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서울시의 한옥 관련 보존 및 활용 정책의 비효율성과 비전문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남재경(새누리당·종로1) 의원은, 지난 17일 제264회 정례회 주택건축국 행정감사에서 150억 땅에 4억여원을 들여 만든 한옥 자재창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재활용률 5%에 불과한 한옥 자재를 보관하기 위해 4억여원을 들여 만든 신영동 한옥자재창고 건립 이후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660만원의 거래실적만 거두는데 그쳤다”며, “게다가 보관하고 있는 자재들 또한 질이 떨어지는 것들이라, 사실상 150억원 짜리 땅에 쓰레기만 가득 보관하면서 운영비로 1억씩 꼬박꼬박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족에서 나타난 정책 판단 미스라는 점에서 너무 안타깝다”며 “최근 강원도 횡성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한옥자원단지 조성사업을 참조 또는 활용해 관련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옥자재창고는 한옥 보수 및 건축에 활용하기 위한 자재를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종로구 신영동에 지난해 말 총사업비 3억9000만원, 운영비 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연면적 280.8㎡,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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