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제주도교육청 예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을 증액·편성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일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세입·세출 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정규직 인건비 등을 삭감한 후 76억3400만원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을 증액했다.
교육위는 이날 교육청 예산 81억5800만원을 감액했다.
주요 감액 예산은 ▲정규직 인건비 73억1010만원 ▲현장체험학습지원 3억8270만원 ▲저소득층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지원 1억9920만원 ▲수학여행 운영비 7000만원 등이다.
교육청은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을 우리 교육청이 부담할 경우 도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국가가 지원하든 교부금을 상향하든 국가차원의 해결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도의회는 "보육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누리과정 예산을 적정하게 편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2개월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면서 도교육청의 부동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예산안은 3일부터 진행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돼 오는 1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보다 약 2.7%인 218억원이 늘어난 총 827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교육청은 이번 예산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458억원을 미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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