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대우 기자]최근 김준영·박노섭 서울 종로구의회 의원이 ‘운현궁’ 옛터의 일부에 ‘일본문화원’이 자리잡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운현궁 복원추진을 촉구했다.
17일 구의회에 따르면 두 의원이 공동발의한 네 가지의 요구사항이 수록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이전·운현궁 복원 건의문’이 최근 실시된 제255차 정례회에서 채택됐다.
두 의원은 “지난날 일제가 우리나라에 저질렀던 역사적인 과오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역사 왜곡을 일삼아 아직도 감정의 골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문화원이 운현궁 옆에 버젓이 자리 잡고 일본문화를 알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주민과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건의문을 통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며, 일본문화원 이전과 함께 그 장소를 중심으로 한 운현궁 복원추진을 관계기관에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의원이 발의한 건의문을 살펴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일본문화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대한민국 국민정서를 바로 인식, 일본문화원 이전 ▲둘국회와 정부는 일본 외교 당국에 일본문화원의 이전을 적극 요청 ▲서울특별시는 역사적·건축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운현궁에 대한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일본 문화원이 위치한 건물의 매입을 적극 추진 ▲서울특별시 의회는 일본 문화원 이전 요청과 서울시의 운현궁 복원추진에 적극 동참, 협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운현궁은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잠저이자 흥선대원군의 사저였고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장소로 알려진 곳으로 역사적·건축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서울시 사적 제257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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