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표영준 기자]한국정부가 지원하고 ‘유엔 개발과 평화를 위한 스포츠 사무국(UNOSDP)’, ‘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SDP IWG)’ 및 ‘국제탁구연맹(ITTF)’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NepALL 프로젝트)’가 최근 네팔에서 본격 출범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네팔 장애인 재활센터에서 개최된 공식 오프닝 행사에는 네팔 체육계 및 장애인 단체 주요 인사들과 윌프리드 렘케(Wilfried Lemke) 유엔 사무차장 겸 사무총장 특보, 토마스 바이컬트(Thomas Weikert) 국제탁구연맹 회장, 마영삼 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SDP IWG) 공동의장, 그리고 재정 기여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최용진 주네팔대사 등이 참석했다.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네팔내 6곳에서 장애인 탁구 프로그램이 운영돼 약 4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와 국제탁구연맹이 재정 지원을 하고 유엔이 관리·감독을 맡게 된다.

2014년 7월 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 온 마영삼 주덴마크대사는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행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안을 UNOSDP 및 국제탁구연맹과 협의해 왔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네팔의 열악한 장애인 스포츠 시설을 개선하고 탁구 교실을 개설하게 된 것.

그러나 뜻밖에도 2015년 4월25일 네팔에 대지진이 발생하여 파괴된 시설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최근에야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의 준비가 완료됐다.

출범 행사에서 마영삼 대사는 연설을 통해 “세계 인구의 10분의 1 정도가 장애인이며 보통 사람이 일생 중 약 8년간 장애인으로 생활하므로 장애인 문제는 자신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와 유사한 사업이 확산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최용진 주네팔대사는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장애인이 발생해 매우 안타까웠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하에 유엔과 ITTF가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네팔인들이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 오프닝 행사에는 ‘꿈 키우기 대사(Dream Building Ambassador)’로 임명된 멜리사 테퍼(Melissa Tapper) 호주 출신 장애인 탁구 선수(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양 대회 모두 호주 대표선수로 출전권 획득)도 참가해 장애인 스포츠 권리 캠페인을 현지에서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