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광주·전남에서 1당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시·도 지방의회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2야 경쟁체제가 형성되게 됐다.
국민의당 창당과 이번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지방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입당하면서 양당이 지방의회를 양분한 것이다.
14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의석 분포는 더민주 12석, 국민의당 8석, 무소속 1명이다.
전남도의회는 더민주 30석, 국민의당 24석, 새누리당 1석, 무소속 2석이다.
의석수로 보자면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많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압승해서 지방의원들의 추가 탈당·입당 등 의석수 변화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
이처럼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분화되면서 의회 내에서 주도권 다툼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집행부와 미묘한 관계도 형성될 수 있다. 특히 광주시장, 전남지사와 당적이 다른 국민의당의 공세가 어느 정도 예견된다.
단체장과 당적 동일 여부를 떠나 지방의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전략적 제휴와 비판도 있을 수 있다.
2년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시의회 관계자는 “과거 더민주 일색이었던 의원들이 2개 야당으로 나뉘어지면서 사활을 걸고 지방권력 투쟁을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단체장과의 역학관계가 묘하게 형성돼 있어 어느 의회보다 정치적으로 역동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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