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시의회에서 뭇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14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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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표 ‘대권행보’비판에 같은 당 소속 의원들도 “뭐 했나?”질책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최근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한 서울시의회의 집중적인 책임추궁으로 궁지에 몰렸다.

이같은 상황은 더민주가 다수당인 만큼 박 시장에 대한 책임 추궁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신원철 시의회 더민주 대표의원은 시의회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 시장의 최근 대권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최근 박원순 시장의 모습은 다급한 길을 나서는 듯한 느낌"이라며 "공직사회와 시정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시민의 안전이 위험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당 박진형 시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박원순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라는 홍보포스터를 붙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구의역 19세 청년 곁에 누가 있었나. 박원순 시장은 어디서 무엇하고 있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박 시장이 사고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메피아의 존재를 잘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는 2013년 서울메트로 전적자와 자체 채용자 간 임금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며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성중기 의원은 박 시장이 사고 다음날 상암월드컵축구장에서 열린 시축행사에 참가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이 사고 직후 보고를 받은 시점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서로 다르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서울메트로가 박 시장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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