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사건', 세간의 반응 "아이에게 가혹한 짐승보다 못한 짓을 했다"부터 "하늘나라서 부디 행복하길"까지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7-13 08:58: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11일 경기 수원지법 평택지원서 열린 '원영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계모 무기징역, 친부 징역 30년이 구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피고인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 이같이 구형하며, 원영(7)군이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갇혀 있던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원영이가 갇혀있던 화장실은 넓이가 한 평도 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으로, 추운 겨울임에도 화장실에 갇힌 원영이에게는 이불 한 장 없는 매트 뿐이었다.

계모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원영이가 숨진 지난 2월 초까지 3달에 걸쳐 트레이닝복 상의에 속옷만을 입힌 원영이를 화장실에 감금하고 학대했다.

김씨는 원영이에게 하루 두 끼만을 제공하며 기분이 나쁠 때면 화장실 청소에 사용되는 솔로 폭행을 가했으며 학대가 극에 달한 올 1월 중순부터 원영이의 식사는 하루 한 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누리꾼들은 12일 한 포털사이트상에 "세상을 떠난 아이가 제발 영혼마저 아프진 않기를... 진짜 간절히 바랍니다(smc1****)", "7살 밖에 안된 어린 아이가 부모님의 사랑도 못받고 가혹한 학대까지 받아가며 얼마나 추위속에서 힘들었을까요. 하늘 나라에 가서라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mili****)"등의 애도와 함께 먹먹함이 깃든 의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어떤 누리꾼들은 "인간도 아니다. 뉴스 보다 눈물나고 열불이 나더라.(its*****)",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하루하루 지옥 이었겠지...뭐라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아이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파렴치한 짐승보다 못한 것 같다...아이가 무슨죄냐? 고문 당한 아이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 할 말이 없다...(jy******)"등의 공분에서 비롯한 격노의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원영이는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려 기아에 가까웠다. 원영이의 키는 112.5cm, 몸무게는 15.3kg으로 각각 하위 10%, 4%에 해당한다”며 “원영이의 사인은 만성 영양실조는 물론 이마 열창, 쇄골과 갈비뼈 등 골절, 전신에 락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 탈수 상태에서의 저체온증 등 복합적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영이를 방치해두고 게임을 하며 술만 마신 김씨와 신씨는 사망을 용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구형 이유를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