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계속 부인하면 해임건의안 발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12 1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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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원회 문건으로 확인한 바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주도하에 작성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조윤선 장관이 계속 부인만 한다면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1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차은택, 최순실이 농단을 벌인 가장 직접적인 현장이 문화, 체육, 관광, 문화쪽 분야인데 이걸 수습하기 위해 장관이 왔다. 그런데 실제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서 주도적으로 이것을 지시하고 내려 보낸 사람이 조윤선 장관이고 김종 전 차관이라면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윤선 장관의 오보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고 받은 바 없다고 국회에서 답변했는데 매우 심각한 위증이고,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출발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로 출발을 한 것이고, 밑에서 문화부를 거쳐 문화예술위원장이 이런 지시를 했다는 것을 문화예술위원회 문건으로 확인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에 그런 얘기들이 등장을 하는데, 청와대 지시라든가 또는 위에서 이렇게 지시가 내려와서 된다, 안 된다 하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도 굉장히 힘들다는 얘기와, 문화예술위워장이 대하는 문제를 갖고 논란을 벌이는 내용이 회의록에 나온다”며 “이렇게 명백하게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고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부인만 하고 있는 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문화예술계를 좌우로 나누고 흑백논리로 나누고 또 내려 보낸 명단, 심사를 하고 나면 명단이 작성되면 위에서 다시 비고란에 OX를 쳐서 내려 보내는 식으로 문화예술계를 재단하고 불이익을 주고 제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어느 체제에든 저항하려고 하는 정신을 갖고 있는 게 예술인인데 그걸 이렇게 폭력적으로, 또 행정명령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런 일들을 몇 년째 계속해 오면서 국정감사 때마다 문제가 돼도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면서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돈으로 통제하고 힘으로 길들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씨 등 비설실게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순실씨가 어마어마하게 관여했기 때문에 여기도 또 혹시 연관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관여된 건 찾아내지 못했고, 검찰이 찾아주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위원회 직원들이 왜 이렇게 하느냐고 심사위원들이 항의할 때 ‘위’라든가 ‘그분’이라든가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 걸 보면서 그 ‘위’가 누구겠는가, 대통령 아니면 최순실씨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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