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사고 책임자 소환 조사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10 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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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설치 등 붕괴 원인 수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지난 7일 발생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현장 붕괴사고(2명 사망)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관계자 소환에 이어 현장감식에 착수했다.

1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철거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 3곳의 관계자들을 지난 9일과 10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공사에 참여한 업체는 총 3곳으로 시공업체인 '신성탑건설'이 원청업체로서 '다윤씨앤씨'에 철거 하청을 줬고, 다윤씨앤씨는 '황금인력'을 통해 근로자들을 모집했다.

경찰은 9일 신성탑건설 현장소장 조 모씨(46)와 다윤씨앤씨 현장소장 김 모씨(53)를 조사했고 10일 오후에는 다윤씨앤씨 철거소장과 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국과수는 무너진 부분이 하중을 얼마나 받았는지, 층과 층 사이에 슬라브 두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고현장에서 구조된 포크레인 기사 문 모씨(43)는 경찰 조사에서 "철거작업을 위해 세워둔 쇠파이프 기둥이 약해서 무너진 것 같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건축물 옆쪽을 보강하는 '흙막이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여부와 그 점이 붕괴 자체와 유관한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소방당국이 '흙막이 공사가 부실한 탓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 만큼 흙막이 공사의 부실이 근로자 사망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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