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국경장벽 건설 내라, 내지 못하겠다'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27 15:54: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tv조선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청구하기 위해 멕시코 산 제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거나 이민자 송금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공식 선언한 뒤로 두 나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 멕시코 대통령은 장벽 비용을 한푼도 못 내겠다고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취임 일주일도 되지 않아 100% 멕시코 부담으로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국경이 없는 국가는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미합중국은 국경의 통제력을 되찾을 겁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멕시코 대통령은 작심한 듯이 "장벽 건설 비용을 내지 않겠다"며 오는 31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저는 수차례 계속해서 얘기해왔습니다. 멕시코는 장벽 건설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트위터에 "만약 멕시코가 장벽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면 향후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는게 낫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