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6일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고영태’가 등극한 가운데 고은 시인의 '만인보'(萬人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핫이슈로 급부상 중이다.
1976년 생인 고영태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이자 기업가로, 최순실이 설립한 ‘더블루K’의 한국 및 독일 법인 이사로 활동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고영태의 부모가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에 수록된 사실로 인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장 노릇/새마을지도자 노릇/(중략)/누구네 집 나락 열 가마/남은 것도 아는 사내/고규석/딱 하나 몰랐던가/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중략)/마누라 이숙자가/찾으러 나섰지/(중략)/광주교도소 암매장터/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
‘만인보’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 3800여편이 이어진 연작시로, 고영태의 부모는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편과 ‘단상 3355-이숙자’ 편에 등장한다. 고규석씨는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총탄에 숨졌으며, 이후 이숙자씨는 망월동 묘역 관리소 인부로 일하며 다섯 자녀를 키워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고영태는 2008년부터 가방 제조 회사인 ‘빌로밀로’를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최순실을 알게 되어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 제작을 계기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