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도 8개월만에 최고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버터 등 국제 유제품 가격 지수가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식량 가격 지수가 전월(174.6포인트)보다 0.5% 상승한 175.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지수며, 전체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별 가격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제품 가격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인 194.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보다는 0.6%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곡물 가격 지수도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50.6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전월(146.9 포인트)보다 2.5% 상승한 수치다.
이는 눈사태, 폭우 등으로 미국 항구에서 밀 운송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해당 곡물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옥수수 가격도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으며, 육류 역시 전월보다 1.1% 상승한 160.6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한달 새 10% 가까이 급등했던 설탕 가격지수는 2월에도 0.6% 상승한 290.3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유지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4.1% 하락한 178.7 포인트를 나타냈다.
다만 식물성 유지류 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는데도 여전히 전년 동월보다 19%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FAO는 2016/20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015/2016년 대비 2.6%(6620만t) 증가한 25억9980만t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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