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중앙 ‘철재벽’, 수색에 큰 난항”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8 17: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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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 국과수등 총 70여명 투입
철재벽 미로처럼 존재 접근 난항
안전확보 · 선체훼손 최소화 총력
수색완료 기간 잠정 3개월 목표

▲ ▲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오른쪽) 등 조사위원들이 수색 및 미수습자 수습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은 9곳의 진입로를 확보해 진행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수습자 수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3·4층에 5곳의 구멍을 새로 뚫는 등 모두 9곳의 진입로를 확보해 지장물 제거와 수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속한 수색을 위해 해경, 소방, 국과수, 그라고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직원이 포함된 8명이 한팀으로 모두 70여명의 수색인력이 투입된다.

수색에 난항이 예상되는 부문은 선체 중앙이다. 선체 중앙은 6㎜ 내외의 철재 벽이 미로처럼 남아 있는데, 이곳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비계(철제 임시가설물)를 사다리처럼 23m 높이로 쌓아야 한다.

작업자들은 비계에 올라 층을 이룬 철재 벽에서 일일이 지장물을 제거하고, 펄 수색작업을 펼쳐야 한다. 다만 현재 선체 중앙의 내부상황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미수습자 수습은 물론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선체훼손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안전사고·붕괴 우려도 있다.

코리아쌀베지는 미수습자 수색계획을 발표한 이날 오전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착수, 4층(A데크) 선수 좌현(바닥 부분)의 가장 앞부분을 가로·세로 1.2m×1.5m로 절단해 진입로를 만들었다.

이같은 방법으로 4층 선수 좌현 3곳·선미 좌현 1곳, 3층 선수 좌현 1곳 등 모두 5곳의 선체 외벽을 잘라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만든다.

기존에 뚫어둔 4개 구멍까지 합치면 모두 9곳을 통해 세월호 선체 내부로 진입할 계획이다.

집기와 펄도 제거한다. 일단 바닥에 쌓인 소파와 집기 등 지장물은 9곳의 통로를 통해 끄집어내고 수미터 높이로 쌓여 있는 펄은 모종삽으로 얇게 퍼내 용기에 담아 외부로 빼낸다.

모종삽으로 펄을 퍼내는 이유는 펄에 섞여 있을지 모를 미수습자 유골을 발견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방법으로 선체 내부를 전진하며 객실 전 구간을 수색할 계획이다.

수습본부와 코리아쌀베지는 잠정 수색 기간을 3개월로 잡았으나 산재한 난제 탓에 기한 연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3개월 이내에 수색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한은 유동적이다"며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선체 내부 상태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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