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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특별시민' 스틸컷) |
2017년 5월 9일,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탄핵 그리고 그 탄핵은 국민이 만들어낸 민주주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으로써 우리 사회가 가고자하는 민주적 ‘의사 결정 절차’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4월 극장가에 첫 정치적 영화가 찾아온다.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바로 그 작품.
차기 대권을 위해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변종구(최민식)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이 영화는 변종구와 광고계에 있다가 선거판에 겁 없이 뛰어든 청년혁신위원장 박경(심은경)과 선거공작의 일인자 심혁수(곽도원)가 선거캠프에서 모여 '선거전쟁' 에 참여한다. 변종구와 상대측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라미란)와의 경쟁을 하면서 언론공작, TV토론, 후보 단일화등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계 모습을 많이 담아 나타냈다. 상대방의 단점을 물고 늘어지거나 강아지나 시민소통으로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심지어 건달을 동원하는 등 실제 있던 사연으로 영화를 구성했다.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정치와 언론의 야합을 그렸고 ‘더 킹’(감독 한재림)은 준사법 기관인 검찰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을 그리고 이번 대선에 앞서 개봉하는 ‘특별시민’은 충무로에서 다뤄본적 없는 ‘선거’라는 주제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정치와 권력의 이면을 보여주는 이러한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따라서 ‘특별시민’은 앞서 나온 영화들처럼 손쉽게 접할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기에 개봉전 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 역시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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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특별시민'스틸컷) |
또 이 영화는 배우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최민식과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전성시대’(감독 윤종빈)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고, 극중 캐릭터 변종구와 심혁수의 갈등과 대립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특히 최민식은 변종구가 시장출마를 하는 연설문을 직접 작성하고 연기하면서 ‘특별시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리고 심은경, 라미란, 문소리, 류혜영 의 연기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피가 흐르지 않을 뿐 피 튀기는 전쟁, 치열한 선거전이 그리는 비열한 뒷이야기를 이야기하는 '특별시민'. 이 작품이 정치적, 사회적 분열과 부패한 권력의 개선을 갈구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국민들의 마음에 놀라운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특별시민’이 봄을 맞은 극장가에 어떤 반응을 이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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