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 안전마을 만들기, 송파구의 새로운 도전 '주목'

나혜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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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도하는 안전마을 프로젝트가 지자체의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은 좁은 골목과 노후 주택이 많은 환경을 개선해 안전 마을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지자체의 안전마을 만들기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의 사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민 주도라는 특성화된 형태로 진행된 송파구의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이 수행 1년 만에 결실을 맺으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마천1동 지역주민 130명으로 구성된 공동사업협동조합이 제작부터 시공까지 안전마을 조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인의식 함양과 더불어 주민 커뮤니티 강화 효과에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마천1동이 대상자로 선정되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환경개선과 지역주민의 안전 활동이 병행 추진된 상황이다.

더욱이 송파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 추천한 마천역 주변은 좁고 밀집된 미로형 골목과 노후주택이 많음에도 안전시설 및 시스템이 부족하여, 연쇄화재 및 범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송파구는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안전 취약지역 곳곳에 ▲CCTV, LED 보안등 신설 ▲보이는 소화기 설치 ▲쓰레기 배출구역 표시 ▲화단조성 ▲깨지고 낙후된 골목길 보도블럭 개선 등 치안 및 범죄안전 제고에 중점을 둔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 간 공동체 활동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마천1동 안전마을 거주 주민은 “마을이 깨끗해지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안전마을 만들기를 통해 지역주민들 스스로도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마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로 구 관계자에 따르면 CCTV 설치 후 절도사건을 검거하고 범죄율이 감소됐으며, 쓰레기 배출구역 표시 후 무단투기 쓰레기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전마을 만들기의 모범 사례를 이끈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난 1년간 추진설명회, 의견청취 및 워크숍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참여를 이끌어 왔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공동체 활성화 활동과 CPTED를 적용한 생활불편 개선 등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송파구는 거여2동에서도 CPTED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연내 두 번째 안전마을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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