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성홍열 급증 비상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24 1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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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새 106명→1만7911명
“손씻기등 개인위생 철저히”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감염병의 일종인 '성홍열' 환자가 6년새 100배 규모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성홍열 환자 96%가 10세 미만의 어린이들로 나타남에 따라 주의가 요구돤다.

성홍열은 A군 용혈성 연쇄상구균이 주원인이 되는 감염병이다. 고열, 인후통, 두통, 구토, 복통으로 시작해 팔다리로 발진이 퍼져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24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성홍열 발생 신고 건수는 지난 2010년 106건에서 2016년 1만1911건으로 6년 사이 100배 규모로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성홍열 환자 발생 신고 건수는 9179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의 80%에 육박한다.

'성홍열'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특히 3~6세 영유아가 취약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지난해 성홍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96%가 10세 미만이었다. 어른의 경우 성홍열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성홍열은 별다른 백신이 없으므로 청결을 유지해 사전에 감염을 차단하는 게 최우선이다.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에는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지도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했다면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진단 혹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중이염, 임파선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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