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9블럭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인상작업 중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시공사인 현대 엔지니어링 남양주 다산신도시 건설현장 사무실과 크레인 운영업체인 남산공영 및 성주타워 등 원청과 하도급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문서와 하드디스크 등 총 3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으며, 현재 이를 분석 중에 있다.
향후 경찰은 사고 원인조사가 마무리되면 압수한 자료와 참고인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법적 책임이 있는 관계자는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크레인에 사용된 부품 문제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앞서 경찰 조사 중 남산공영측이 스웨덴의 크레인 제조사에서 만든 순정부품이 아닌 국내 철공소에서 부품을 임의로 제작해 사용한 것을 확인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부품을 사용하게 된 경위와 사고에 미친 영향을 정밀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비순정부품을 사용한 것 자체가 위법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공사 시작부터 사고 시점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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