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유시민 항소이유서 비하인드 공개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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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알쓸신잡
나영석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서 유시님 항소이유서에 대해서 언급했다.

정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알쓸신잡은 하나하나 강연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면서도 예능이라는 웃음 코드도 놓치지 않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버린 상황이다.

이번 알쓸신잡에서는 유시민 항소이유서가 이슈였다.

유시민은 1984년 엄혹한 시절 유명한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1년 6개월의 형을 받았었다.

알쓸신잡에서는 유시민 항소이유서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유시민은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배후조종자로 물려서 구속되는 유시민은 당시 진술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자백을 했다고 꾸며진 상황이었고 수감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유시민이 항소이유서를 직접 작성하게 된 것.

유시민 항소이유서에 나오는 내용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 다음과 같이 항소이유서를 제출합니다."

현 정권은 정식출범조차 하기 전에 도덕적으로는 이미 파산한 권력입니다.정권의 주장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불신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바로 여기에서 정의로운 사회에서라면 존재할 수 없는 법과 양심의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 누구도 이 상황에서 법과 양심을 모두 지키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사건은... 수명의 가짜학생이 행한, 전혀 비합법적이라 할 수 없지만 명백히 부도덕한 정보수집행위가 본질적으로 부도덕하지 않으나 명백히 비합법적인 학생들의 대응행위를 유발함으로서 빚어진 사건입니다.

소년이...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이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시민 항소이유서 마지막에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985년5월 27일 유시민이라고 끝을 맺었다.

이날 유시민은 당시 슬리퍼 끌고 동네 다방에서 형사를 만나러 나갔다가 잡혀갔다고 회고 했다.

또 자신은 진술서도 안 썼는데 이미 주범으로 자백한게 되어 있었고 변호사가 항소이유서를 내야 되는데 각자 써보면 어때요? 라고 말해 유시민이 "제가 써볼께요"라고 해서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쓰게 됐다고도 밝혔다.


한편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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