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제2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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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공사 중단 가능성↑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중구의회(의장 김기래)가 지난 12일 열린 제237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제2차 수시분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제2차 수시분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은 오는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건립사업 계획을 내용으로 한다.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건립사업은 국·시·구비 포함 총 5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소문공원을 조선후기 사회변화와 순교자 추모 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명시·사고이월된 2016년도 예산으로 현재 10% 가량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구비 51억여원이 편성돼야 나머지 국·시비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상정된 구유재산관리계획안 표결 결과, 재적 의원 9명 중 찬성 3명, 반대 5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중구청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사업의 구비 편성을 위해 지난해 1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사업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정례회에서 부결됐고, 지난 2월 2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임시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바 있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이 이번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이 됐지만 다시 부결된 것이다.

이번 부결로 올해 상반기 중 구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가 어려워져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명시·사고이월된 예산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교부받은 국비 64억원까지 합하면 오는 9월초까지만 공사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도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결돼 구비가 편성되지 않아 참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 외부에 노출돼 있는 철근이 부식돼 안전상에 큰 문제가 생긴다"며 "또한 구비가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국·시비 예산 책정도 불투명해진다. 구비가 얼른 편성돼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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