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단일지도체제 전환 논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18 13: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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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들은 “찬성” 당원들은 “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부터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적용하자는 혁신위원회의 제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도전을 선언한 정동영 의원은 18일 최고위를 폐지하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꾸리자는 혁신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절대적인 위기인데, 강력한 대표 중심 체제를 구축해서 돌파해보자는 제안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출마여부를 고심 중인 문병호 전 최고위원도 "통상적인 상황에선 분권이 맞지만 지금은 보다 더 큰 책임을 대표에게 부여해야 당을 혁신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강력반발하는 모습도 있다.

스스로를 ‘안철수 서포터즈’라고 밝힌 윤 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가 내놓은 제안은 상상할 수도 없고 과거로 후퇴한 지도체제"라며 "사실상 총재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은 "정당 민주화를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해온 활동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특정 인사에게 당의 전권을 주는 방안은 당내에서 호응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혁신위의 지도체제 변경안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비대위가 어떤 식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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