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가성비 시대…작지만 큰 ‘실속형 창업’이 뜬다

박재웅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08 09: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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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과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소비 생활 전반에 걸쳐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가 지출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창업 시장도 다르지 않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물색해 선택하고 사업 운영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코엑스가 지난 3월 '2017 프랜차이즈 서울’ 사전 신청자 4천625명을 대상으로 창업 준비금 규모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억원 미만’을 선택한 사람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로 나타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억~2억원’ 15%, ‘2억~3억원’ 4%, ‘3억원 이상’은 3%로 나타나 초기 비용 부담이 덜한 소규모 창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가맹점 모집에 나서는 프랜차이즈들 가운데 상당수가 작은 규모의 창업 자금으로 아담한 규모의 매장에서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실속 창업’을 앞세우면서 예비 창업주들의 관심이 소규모 창업 쪽으로 몰리는 이유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위치한 캐주얼 분식 브랜드 ‘얌샘김밥’의 가맹점은 9평 남짓한 소규모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월 매출 5천만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장의 규모가 다소 작아도 좋아하는 메뉴를 테이크 아웃으로 사가는 고객들이 늘면서 작은 매장 규모로도 웬만한 대형 음식점 부럽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가맹점의 수익율 극대화를 위해 원가율을 낮추는 데 본사가 역량을 모으고, 자체 운영 중인 식자재 공장과 물류센터를 통해 매일 양질의 식재료를 80% 조리된 상태로 하나의 팩에 담아 공급함으로써 가맹점주의 인건비 부담과 음식 조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도록 본사가 지원함으로써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최근 창업 설명회나 창업 박람회장에서 만나는 예비 창업주 대부분이 비교적 적은 면적의 매장에서 소규모 자본을 들여 가맹점을 개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분식은 계절과 유행을 상대적으로 덜 타는데다 타 업종에 비해 폐점률이 낮은 안정적인 업종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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